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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중요한 일이다.

  • 3월 3일
  • 2분 분량

제가 좋아하는 것 중 가장 말같은 음악입니다.


흔히 '말을 하는 것'은 '행동을 하는 것'과 비교되며 그 영향력이나 가치가 덜 하다 평가되곤 합니다. '말만 하지 말고 행동을 해라!'라는 말이 익숙한 걸 보면 저 역시도 그러하다 생각하는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말을 하는 것'역시 행동의 하나입니다. 그것도 이 세상에 정말 많은 일을 만들어내는, 꽤나 무게감있는 행동입니다. 심지어 말을 하는 데 굉장히 많은 재료와 결심과 행동이 필요한데, 이 과정들이 누군가의 내면이나 신체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서 가볍게 여겨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말을 한다는 행위를 잘게 쪼개보면 먼저 '생각'이라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이 생각도 최소 두 가지가 필요한데, 내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 그리고 이 말을 들려주고 싶은 상대입니다. 생각보다 이 두 가지를 확고하게 떠올리는 것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생각에 소리를 더해 물리적으로 존재하게 해야합니다. 이 과정에는 인간의 여러 소근육과 신경회로가 필요합니다. 이 말을 어떤 소리로, 어떤 말투로 전해야 할지 고민하며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기에 머리가 아주 바빠지지요.


이렇게 탄생한 말들은 투명하고 휘발성이라 금세 우리 주변을 떠나버리는 것 같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습니다. 소리로서는 사라져도, 듣는 이의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전기 신호를 만들어낼 수도 있거든요. 각자의 속도로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거나, 행동하게 하는 형태로 말이죠. 예를 들어 몰랐던 사실을 전하거나, 새로운 규칙을 선언하거나, 약속을 하는 등. 모두 말을 하는 것 자체가 큰 영향을 가진 행위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말의 이런 놀라운 특성들이 제가 하는 일에 계속해서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행위이지만, 그 안에는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고, 여기에 물리적인 존재를 부여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아주 비대하게 부풀려 생각하면 가슴이 뛰어요. 어떻게 전하느냐에 따라 누군가의 생각과 행동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무척이나 중독적입니다. 마치 하늘에 인공위성을 쏴 놓고 영원히 기다리는 마음이랄까요? (제가 실제로 하는 일은 그렇게 거대하지 않지만 누군가의 마음과 생각은 우주보다 넓으니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응원해봅니다.)



결론적으로는, 말 역시 거대한 전환을 가지고 오는 행위이므로 말을 하기 전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 내가 원하는 결과는 무엇인지 열심히 고민한 다음에 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기 쉬운 만큼 쉬이 여기지 않고 공들여 하는 것. 생각을 하고 말을 하기. 오늘도 열심히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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